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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커졌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8 18:05

수정 2016.03.28 18:22

스마트 포털로 변신 전세계 6억명 넘게 이용
핀테크·알뜰폰·O2O 등 사업영역 꾸준히 확대
신규사업 벌써 성과 동영상 스트리밍 라인TV 태국·대만서 큰 호응,
구글·페이스북 같은 모바일 플랫폼 가능성 활짝
라인, 글로벌 시장서 영향력 커졌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해외에서 '스마트 포털'로 영향력을 급속히 키워가고 있다. 라인의 핵심 시장인 동남아와 일본에서는 현지인들의 필수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를 굳혔다. '라인페이 카드', '라인 모바일' 등 핀테크,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에도 나서며 라인 하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북미와 중남미에서도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라인의 영향력 확장이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모바일 사업자 탄생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전세계의 모바일 생활 파트너로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라인의 글로벌 월별 활동자(MAU) 규모는 2억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라인의 서비스 이용자는 6억명을 넘는다.

최근 열렸던 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라인은 "단순한 메신저 서비스에 벗어나 '스마트 포털'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전략을 발표했다.

라인뉴스와 타임라인 광고, 제휴를 통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서비스 외에도 라인페이와 라인포인트 사업 확대, 알뜰폰(MVNO) 사업 진출 등으로 서비스가 추진된다. 핀테크와 통신 등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성장 가능성을 시험하고, 외연 확대가 이뤄지면 거대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직접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해 모바일 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라인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신규사업 일부는 벌써 '강세'

라인이 추진중인 신규사업 일부는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태국과 대만에 각각 출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라인TV'가 현지화 전략과 독점 콘텐츠로 두 국가에서만 총 1100만 MAU를 기록한 것이다. 2014년 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라인TV는 현지에서 7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라인TV는 태국 최대 규모 미디어 그룹인 'GMM'과 공동 제작한 독점 콘텐츠 외에도 10개 이상의 현지 제작사와의 제휴를 맺어 자체 콘텐츠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대만에서도 주요 방송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다양한 로컬 드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라인 라이브도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3개월간 누적 재생수 1억건을 돌파, 일본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선 라인이 이미 일본에서만 68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메신저인만큼, 라인 라이브의 발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동영상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를 통한 동영상 플랫폼 강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는 우수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인 만큼 네이버가 가진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시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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