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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임진균 IBK투자증권 고객상품센터장 "펀딩부터 상장까지 단계별 지원"

박세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8 18:39

수정 2016.03.28 18:39

[fn이사람] 임진균 IBK투자증권 고객상품센터장

지난 21일 IBK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모집 1주일 만에 3억원 이상 몰리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전문 투자회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영화 투자에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셈이다.

영화 외에도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두 곳이 투자자를 모집한다. 각각 창업 4년, 7년차를 맞은 오딘에너지와 아이서티는 각각 채권과 주식을 공모해 자금을 수혈한다.

상장을 꿈꾸는 초기기업의 도전, 임진균 고객상품센터장(상무.사진)이 지휘하는 IBK투자증권의 크라우드펀딩은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창업 후 3~7년, '데스밸리'로 불리는 첫 고비를 맞은 이들 기업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고, 향후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시장 상장까지도 꿈꿀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임 상무는 "설립한 지 얼마 안 되는 초기기업은 투자자를 찾기 힘들어서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 펀딩을 하는 단계"라며 "이들이 처음 마주하는 자금고갈 상황에서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을지가 스타트업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의 강점은 크라우드펀딩부터 상장까지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금조달이 이뤄지고 난 뒤에는 투자은행(IB) 부문의 컨설팅 역량을 활용해 예비상장사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임 상무는 "당장 펀딩을 중개하는 것뿐 아니라 컨설팅, IB 등을 통해 성장사다리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회사들은 성장 단계나 업종 측면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첫번째 투자 대상기업도 IBK기업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철저히 검증했다. 첫 영화인 인천상륙작전 펀딩은 투자주관사로 나선 IBK기업은행을 통해 성사됐다. 다른 두 기업도 기존 진행하고 있던 벤처캐피털리스트(VC)와 스타트업 간의 매칭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기업 선정 과정에서는 리서치센터의 스몰캡팀과 리스크관리팀, 상품솔루션팀, 이비즈(E-Biz)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다. 초기기업이기 때문에 재무분석보다는 정성적 평가 비중을 높였다.
그 대신 체크리스트를 따로 만들어 긍정.부정적 요인을 철저히 분석한다.

여러 기업에 투자해 한두 개의 '대박'을 터뜨리면 성공이라 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확률게임'인 만큼 분산투자가 강조된다.


임 상무는 "크라우드펀딩 대상 기업은 재무분석이나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진행하기도 어려운 단계이기 때문에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그 안에서 투자대상 기업만이 가진 기술이나 아이디어 등 고유의 자산을 보고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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