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자궁경부암 백신" 집단 소송.. 여고생 12명 "심각한 부작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1 11:04

수정 2016.04.08 09:03

▲사진=일본NNN뉴스
▲사진=일본NNN뉴스

일본 여고생 12명이 자궁 경부암 백신 부작용으로 국가와 제약회사에 소송을 건다.

30일(현지시간) 재팬 타임즈에 따르면 일본 나라 현에 살고 있는 여고생 12명이 백신을 접종한 뒤 계속되는 시력저하, 기억력 감퇴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가와 제약회사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변호인 마스미 미나구치는 올 6월 도쿄,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법원 등 네곳에서 중앙 정부 부처와 서바릭스 제약사 글라소스미스클라인, 가다실 제약사 MSD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소송에 참여하는 이들은 여고생 12명이다.

그는 "'서바릭스'나 '가다실'(자궁경부암 백신의 종류) 등 자궁경부암 백신(HPV)의 부작용(계속되는 통증, 인지 장애, 기억력 감퇴)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심각한 두통과 시력저하에 시달려 소송에 동참하게 된 17세 여고생 유이 타니구치는 "우리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약회사도 "(이들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일본에서 자궁경부암백신은 2009년 12월 이후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중심으로 약 338만명이 접종을 받았지만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면서 2013년 6월부터 접종권고가 중지돼 왔다.
백신 접종 후 고통을 호소한 사람은 2500명 이상에 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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