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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가동.. '클라우드 무료 사용·VC 연결 등 지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31 11:54

수정 2016.03.31 11:54

구글이 국내 중소게임개발사들을 선정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벤처캐피털(VC)·투자자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디게임 지원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의 양극화로 중소게임개발사들이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 속에 구글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인디게임 페스티벌로 다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중소게임개발사 기술·마케팅 지원
구글은 3월31일 서울 테헤란로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선 중소 개발사 게임 경진대회, 개발사 게임 오프라인 전시 관람 행사, 인큐베이팅·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구글플레이를 통한 추천기회 확대(피처링) 등이 이뤄진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잠재력을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을 포함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경진대회 이벤트가 아닌 심층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중소 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글플레이팀을 비롯해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 클라우드 팀 등 다양한 사업 부서가 협업해 중소 개발사를 지원한다.

오는 4월23일 열리는 인디게임 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에서 최종적으로 우수 개발사 7곳이 선정된다. 선정된 개발사에겐 멘토링과 VC와의 네트워킹 기회, 스타트업 세미나 등이 포함된 두 달간의 구글 캠퍼스 서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아울러 월 1만 달러 한도의 구글 플라우드 플랫폼을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중소 개발사 해외진출 지원
이번 인디게임 페스티벌은 '국내 중소 개발사 200개의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취지로 진행된 구글의 '프로젝트 200'과 궤를 같이 한다.

프로젝트 200에 참여하는 개발사에겐 개발교육 및 네트워킹 지원, 구글 캠퍼스 서울 내 디바이스랩 사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뎀 코포레이션의 '양파기사단', 다에리소프트 '프리스타일 야구2', 로드컴플릿 '데빌이터' 등 국내 중소게임 개발사들이 게임 다운로드의 85%를 해외에서 이끌어내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구글플레이 활성사용자 수가 전세계 10억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한 해에만 50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중소개발사의 구글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진출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사용자당 구매금액도 30% 이상 증가해 개발사들의 수익 기반도 탄탄해지고 있다.


구글플레이 게임과 앱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민경환 총괄은 "대형게임 개발사 외에도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나온 게임이 중소 게임개발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은 사무실에서도 글로벌 성공을 꿈꾸고 그것이 실현되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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