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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결제 서비스 'T페이' 설계 강형곤 SK텔레콤 팀장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3 18:40

수정 2016.04.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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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쓰면 다시 찾도록 편의성에 중점
[fn이사람] 결제 서비스 'T페이' 설계 강형곤 SK텔레콤 팀장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에 후발주자로 참여해 2주 만에 10만 가입자, 30만건 이상의 결제건수를 확보하며 급부상하고 있는 SK텔레콤의 'T페이'. 지난달 15일 시장에 출시된 'T페이'는 신용카드와 현금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소액결제와 할인을 한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T페이' 설계를 담당한 SK텔레콤 강형곤 페이먼트 사업팀장(사진)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단순 가입자 수 늘리기 경쟁보다는 'T페이'의 유효고객 확대에 집중해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번 쓰고 마는 서비스가 아니라, 한번 써보면 계속 쓰고 싶은 매력이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T페이' 설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치열한 시장 경쟁을 벌이면서 가입 초기 경품 등의 일회성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수를 순간적으로 늘리는 것보다는 서비스 편의성 등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팀장은 "'T페이'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공을 들인 부분은 편의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페이'의 타깃은 소액결제"라고 설명하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주 가는 편의점, 음식점 등 소액결제가 필요한 곳에서 잔돈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데 불편하고, 집 앞이나 가까운 곳에 외출할 때 지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한 생활가치를 제공하는 게 'T페이'"라고 'T페이'의 기본개념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신용카드 기반이어서 등록할 때 신용카드가 필요하지만 'T페이'는 이동전화 요금과 합산 청구되는 소액결제에 중심을 두고 있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하고 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강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T페이'로 결제하면 제과점이나 영화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SK텔레콤의 T멤버십 혜택을 동시에 쓸 수 있어 지갑 없이도, 여러 카드를 한꺼번에 들고다니지 않아도 결제와 할인이 한번에 해결돼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편의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번이라도 'T페이'를 사용해본 사용자는 한 번의 결제로 할인까지 해결되는 게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팀장은 현재 'T페이'에 핸즈프리 기능을 더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핸즈프리 기능은 사용자가 결제기 앞에서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이동전화 번호 뒷자리와 비밀번호를 직원에게 얘기하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기능이다.
결제 단계를 한 번 더 단순화시킨 것이다.

강 팀장은 "핸즈프리가 상용화되면 경쟁사들의 서비스와 비교해서 가장 단순한 결제 절차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 결제의 핵심인 보안성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한편 'T페이'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에게만 한정된 서비스여서 사용자 확대에 제한적이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 강 팀장은 "'T페이'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누리는 차별적 생활가치"라고 설명하고 "약 2700만의 SK텔레콤 가입자 풀은 국내 최대규모 신용카드 가입자 숫자보다 많은 숫자여서 'T페이'의 한계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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