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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1년 내내 발생...반려동물도 항원 물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4 15:06

수정 2016.04.04 17:52

알레르기 항원별 인원(알레르기 비염 환자 841명) <자료:하나이비인후과>
알레르기 항원별 인원(알레르기 비염 환자 841명) <자료:하나이비인후과>


알레르기 비염이 주로 환절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년 내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많은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였으며 반려동물의 증가로 강아지털과 고양이털도 원인 물질으로 파악됐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4일 2014년 한 해 동안 알레르기 비염(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의심되는 초진 내원환자 1158명의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중 피부반응검사에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확진된 환자는 841명(72.6%)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546명(64.9%), 여성이 295명(35.1%)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가 248명(29.5%) 30대 환자가 167명(19.9%)으로 청년층이 415명(49.4%)으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 병원장은 "이번 알레르기 비염환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임상적으로 비염 환자의 발병 시기, 주요항원, 증상유형 등을 종합 분석해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실시했더니 좋은 치료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환절기에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 환절기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별로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름을 제외하고는 환절기인 봄(3~5월, 213명, 25.3%), 가을(9월~11월, 207명 24.6%) 및 겨울철(12월~2월, 232명 27.6%)의 환자의 변화 추이에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또 환자의 항원을 분석한 결과, 집먼지 진드기(787명, 93.6%), 강아지 털(268명, 31.9%), 가을철 꽃가루(220명, 26.2%), 봄철 꽃가루(198명, 23.5%), 고양이 털(175명, 20.8%) 순으로 나타났다.

단독항원은 345명(41.0%)이었고, 2개 이상의 중복항원은 496명(59.0%)이었다. 단독항원 중에서는 집먼지 진드기가 329명(95.4%)으로 가장 많았다. 중복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강아지 털이 99명(20.0%), 집먼지 진드기+가을철 꽃가루가 57명(11.5%), 집먼지 진드기+강아지 털+고양이 털이 51명(10.3%)이었다.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단독항원 및 중복항원으로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한 반려동물(351명, 41.7%)인 강아지 털과 고양이 털도 주요항원으로 등장했다. 이는 환절기에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꾸준한 생활환경관리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 중 가장 불편한 주증상은 코막힘 595명(70.8%), 콧물 202명(24.0%), 재채기 44명(5.2%)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코와 눈의 가려움, 후각저하, 후비루 등의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도 있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에서 수술치료 환자는 199명(23.6%), 수술을 받지 않고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는 642명(76.3%)이었다.

수술치료 환자의 주증상으로 코막힘 180명(90.5%)으로 가장 많았고, 콧물 17명(8.5%), 재채기 2명(1.0%)이었다.
코막힘을 주증상으로 하는 코막힘형 환자가 수술 치료를 가장 많이 받았다.

심한 코막힘형 환자는 하비갑개점막하절제술과 고주파수술, 아르곤 플라즈마응고수술 등을 적용했다.
수술을 시행받은 환자의 증상 만족도는 87% 이상 높게 나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