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기내 안에서도 자외선 차단제 꼭 발라야"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5 15:58

수정 2016.04.05 17:3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내에서 창가에 앉지 않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최근 미국 여행 매거진 '콘데나스트 트레블러'는 뉴욕 피부과 전문의 마크 글래스호퍼 박사 등의 말을 인용해 비행기 안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글래스호퍼 박사에 따르면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은 UVA와 UVB가 있다. 이러한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피부 노화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게 되는데, 비행기 창문 유리가 UVB는 차단하는 반면 UVA는 그렇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창가에 앉은 사람일수록 UVA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항공기 조종사나 승무원이 일반인보다 악성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종사나 승무원이 일반인보다 훨씬 오랜 시간 태양과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만큼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되고 그만큼 악성 흑색종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같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4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피부암 중에서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암이며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콜로라도의 피부과 전문의 조엘 코헨 박사도 기내에서 햇빛이 비친다면 창문덮개를 덮어두는 것이 좋으며 UVA와 UVB 차단 기능이 있는 SPF지수 30이상의 로션 등을 바르거나 최소 2시간 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글래스호퍼 박사는 얼굴뿐 아니라 손과 팔, 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성분 분석표를 살펴보고 냄새가 적고 바르기 쉬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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