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이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기관 칸타르가 올해 2월말 기준 최근 세 달간 스마트폰 운영체제(OS)별 판매량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점유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중국이었다. 아이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3.2%나 하락해 22.2%를 기록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3.4% 상승한 76.4%였다.
칸타르 모바일 분석가 로렌 구엔베르는 "안드로이드폰은 중국 춘절(설) 기간에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올라갔다. 떠오르는 중국 기업 메이주와 오포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의 6%씩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SE를 통해 점유율 만회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아이폰SE의 선주문량은 340만대에 이른다.
한편 아이폰은 본거지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전년 대비 0.5% 내려간 38.3%를 기록했다. 윈도폰 점유율도 2.2% 하락한 반면 안드로이드폰만 유일하게 3.3% 상승한 58.9%였다.
독일, 유럽,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도 아이폰 점유율은 1.8% 하락했다. 윈도폰 점유율도 4.2% 내려간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6.7% 급상승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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