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시승기

[시승기]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 실주행연비 얼마?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7 15:31

수정 2019.05.16 14:51

[시승기]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 '니로', 실주행연비 얼마?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는 영업일수 기준으로 15일만에 누적판매 2500대를 기록중이다. 이대로 가면 30일 기준으로 35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가 이정도면 '돌풍'이라고 부를만 하다.

니로는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에는 없던 소형 SUV이면서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차다. 형제차라고 할수 있는 현대차의 아이오닉과는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7일 기아차의 니로를 시승해 봤다.
구간은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 봄파머스 가든까지 편도 58km 구간이었다. 이날 탄 차는 니로의 최상위 등급인 노블레스 18인치 타이어 모델이었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은 대부분 연비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쏠린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7.1km 이다.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일정 비율로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이날 주행코스는 고속도로와 국도의 비중이 대략 7대3 정도였다. 80kg대 남자 두명이 탑승해 에어컨을 틀고 규정속도 지키는 수준에서 평범하게 운전한 결과 연비는 23.8km가 나왔다. 일반적인 운전자라면 주행중 일일이 평균연비나 모터 작동 시간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평소에 디젤 SUV를 몰던 습관대로 운전한 결과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가한 다른 차량의 경우 33.5km를 기록하기도 했다. SUV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연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니로는 언뜻 보면 스포티지와 유사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확실히 작아진 체구를 가지고 있다. 스포티지가 좀더 부풀어오른 개구리 같다면 니로는 날렵한 다람쥐를 연상케 한다. SUV 답게 실내 공간은 넉넉한 수준이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제원은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인데, 니로는 2700mm이다. 뒷좌석에도 성인 남성이 여유 있게 앉을 만한 다리공간이 확보된다.

기아차는 니로가 동급최대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구현했다고 자신한다. 여기서 동급이랑 니로의 경쟁모델이 될 쌍용차의 티볼리나 르노삼성의 QM3를 말한다.

니로는 확실히 소형 SUV 트림에서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실내는 기아차의 K 시리즈 디자인을 물려 받았으며, 내장재도 경쟁 차종들 보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승한 최상위 노블레스 모델의 가격은 3137만원(가격표상 세금혜택 반영)이다.
여기에 취등록세 및 공채할인 혜택 62만5000원과 보조금 100만원을 적용하면 차값은 3099만5000원으로 낮아진다.

니로의 하위 트림인 럭셔리는 2317만원 부터 시작하고, 중급 프레스티지는 2514만원 부터다.
하이브리드차에 주어지는 혜택을 반영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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