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사명 이야기(6)]

한세실업 "한국과 세계를 잇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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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따라 5개국에 11개 해외법인 진출

미국인 3명 중 1명이 입는 옷을 만드는 국내 기업이 있다. 한세실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국내 최고 의류수출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2년 11월 창립이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이 전문인 한세실업은 나이키, 갭, 핑크, 아메리칸이글 등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유럽의 H&M, 자라 등 SPA 브랜드 그리고 월마트, 타겟 등 세계적 대형 할인 매장의 자체상표(PB) 의류를 만들어 연간 3억장 이상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이 같은 한세실업의 세계적인 명성은 사명에도 잘 나타나 있다. 한세실업 사명 유래는 지난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설립한 한세통상(한세실업 전신)이란 이름에는 '한국과 세계를 잇는다'는 원대한 뜻이 담겨 있다.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수출과 섬유업종 중심으로 창업 붐이 일었고 정부가 적극 지원할 때였다. 수출금융 지원이 컸고 '수출입국'이란 말도 있었다. '수출입국' 구호 덕분에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수출업에 뛰어들었다.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은 1972년 당시 28세 젊은 나이에 '한세통상'이란 회사를 세워 수출업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창업 7년 만인 1979년 2차 오일 쇼크로 결국 회사가 부도나는 위기가 있었고 1982년 재창업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사명을 '한세실업'이라 지었다. 주변에서 '한 번 망한 이름 그대로 쓰면 안 된다'며 또 말렸지만 귀담아듣지 않았다.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한세실업은 현재 OEM.ODM을 바탕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쟁력의 핵심은 해외생산기지 다각화와 기술력, 디자인 경쟁력 등이다. 한세실업은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베트남, 니카라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5개국 11개 해외법인에서 의류를 생산.수출하고 있다. 미국 맨해튼 브로드웨이에는 디자인사무소를 설립, 앞선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 본사 700명, 해외 생산기지 3만 6000명, 각 국의 협력업체까지 약 6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법인 '한세베트남'은 장관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앞으로도 한국과 세계를 잇는다는 뜻을 지속하기 위해 사회와 환경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