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중견기업에 쓴소리 "기술개발 투자 늘리고 대기업 의존도 줄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8 17:49

수정 2016.04.08 17:49

"지원책, 성과중심 개편해 중견기업 예산 늘릴 것"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8일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중견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8일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중견기업인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의 지원 정책, 뿌려주기 중심에서 육성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서울 마포구 소재 서울가든호텔에서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초기 중견기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육성 방향이 전환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의 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는 육성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은 성과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방향과 관련해 기존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유지하면서 중견기업을 위한 지원정책을 늘려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 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산을 중견기업쪽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클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예산을 키우는 것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 지방중기청에 수출지원센터를 두고 있고, 최근에는 수출담당관 직을 신설, 중견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것"이라며 "수출 담당관이 수출지원센터의 대변자가 돼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을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주 청장은 중견기업들에게 대기업 중심의 매출을 줄이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담지말라는 말처럼 특정 대기업에 오더를 많이 받아서 그 대기업 때문에 먹고사는 것은 편안할 수 있지만 격량기에는 대단히 위험하다"며 "한 회사의 상황에 따라 중견기업의 명운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것보다 고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의존을 줄인 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이 R&D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R&D가 매출액 대비 1.4%에 불과하다. 최소 3%이상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기청은 현장 중심의 중견기업 밀착관리 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12개 지방중기청별로 '(가칭)중견기업 수출담당관'을 지정하고, 중견기업의 애로.건의사항 등을 온.오프라인으로 실시간으로 수렴한다. 또한, 지방중기청별로 '월드클래스 300'과 수출 1000만불 이상의 중견기업 등으로 '선도 중견기업 클럽'을 구성한다. 더불어 지방중기청장이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현장을 방문해서 시책 설명, 애로 및 정책 아이디어 청취 등 월 1회 이상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지역별 수출 카라반도 운영한다는 목표다.

중기청 관계자는 "오는 9월말부터 시행되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중견기업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올해말까지 중견기업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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