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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목마르세요?' 무심코 넘어가는 당뇨병 증상들

조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09 12:45

수정 2016.04.09 15:49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이제 흔한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현지시각) 전 세계 4억 2천만 명 즉, 100명 중 아홉 명이 당뇨병 환자라고 밝혔다.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는 각기 미국과 영국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전당뇨병(prediabetes) 증세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제1형 당뇨병이 아닌 제2형 당뇨병은 오히려 개인의 평소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세 역시 일상적이라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각) 우리가 무심코 넘어가는 제2형 당뇨병 증상과 이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보도했다.

■ 많이 먹는데 몸무게 줄었다면 '의심'

최근 자주 소변을 보거나 갈증을 느끼는가. 혹은 툭하면 배가 고파 식사량이 늘진 않았는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곤 하는 이 증상들은 사실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증상들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리면 몸이 혈당 조절을 못하는 탓에 목이 계속 마르고 결과적으로 물을 많이 마셔 화장실에도 자주 가게 되는 것. 혈액 속에서 당을 옮기는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으면 몸의 근육과 장기가 에너지 고갈 상태가 되므로 배도 계속 고픈 것이다.

체중 역시 감소한다. 대사 능력이 떨어져 몸에서 증가한 혈당이 연료로 사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

미국 의료기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이처럼 증세가 도드라지지 않는 만큼 제2형 당뇨병은 몇 년 동안 환자가 걸렸단 사실을 모른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2형 당뇨병은 그대로 발전하면 손가락과 발가락이 마비 증상을 보이거나 심장마비, 뇌졸중, 동맥경화, 고혈압에 걸릴 수 있다. 심하면 치매, 청각 장애 증상도 보인다.

이외 제2형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피로, 시력감퇴, 잦은 감염, 반점 등이 있다.

■ 건강한 생활습관 지키기

미국심장협회(AHA)는 나이, 임신성 당뇨병 등 개인이 예방하기 힘든 제2형 당뇨병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체중 혹은 비만, 운동부족,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하므로 이러한 요인들만 잘 관리하면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체중을 5~7%만 줄여도 당뇨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매주 약간 센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150분씩 하거나 격렬한 운동을 75분씩 하고, 원한다면 두 방식을 병행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미국 하버드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도 제2형 당뇨병 예방법을 밝힌 바 있다.
설탕 음료와 지방 함유량이 높은 음식, 붉은 고기 및 가공육 섭취는 줄이고 통곡물 음식을 즐겨 먹을 것을 권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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