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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작년 250억 영업손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3 18:20

수정 2016.04.13 18:20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100억원 가까이 늘면서 2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손실 규모가 늘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결제 수수료 무료 선언 이후 주문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 이면에 적자폭 확대에 따른 실적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배달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적자기조를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3일 우아한형제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248억8600만원으로 전년도 영업손실 149억8200만원 대비 66% 이상 늘어났다. 순손실 규모도 248억9500만원으로 전년도 158억9600만원 대비 57% 증가해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서비스 매출 규모는 290억원대에서 494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70% 이상 급성장했지만 실속이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우아한형제들이 보유하고 있던 현금보유량이 지난해 초 406억원대였지만 지분 투자를 비롯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연말에는 38억원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같이 실적 악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포화에 달한 배달앱 시장에 대한 전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치킨게임'식 출혈경쟁이 지속되면서 배달앱이 성장성이 과대평가된 측면도 있다"며 "아직 새로운 서비스로 보여줄게 많지만 회사의 적자기조를 끊을 수 있는 실적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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