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불황에 가정의달 선물도 '해외직구'가 대세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3 18:30

수정 2016.04.13 18:30

오픈마켓, 해외직구 매출 작년보다 최고 4.3배 늘어
운동화·건강식품 등 인기.. 해외직구관 열고 특가판매
G마켓이 진행 중인 어버이날 해외직구 기획전 '전국민 효도하세' 프로그램.
G마켓이 진행 중인 어버이날 해외직구 기획전 '전국민 효도하세' 프로그램.

연중 선물수요가 가장 많은 가정의달을 보름가량 앞둔 가운데 오픈마켓을 비롯한 온라인마켓 업체들이 해외직구(직접구매)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가정의달 특수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며 선물비용 부담을 겪는 소비자들이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전략으로 해외직구에 눈을 돌리고 있다. 온라인 마켓업체들이 이같은 수요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해외직구 선물 수요 급증

13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린이날(5일)을 시작으로 어버이날(8일),스승의날(15일),부부의날(21일) 등 각종 기념일이 한달 내내 이어진다. 이로 인해 선물수요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올해들어서는 가정의달 선물의 해외직구 수요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이달들어 지난 11일까지 해외직구 상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50%나 늘었다.

상품별로는 인기 선물용품인 운동화, 명품지갑 등이 주류를 이룬다. 여기에 부모님을 위한 비타민제나 가족 단위 선물로 적합한 유모차, 세타필(유아용품) 등도 인기 구매상품이다. 해외직구를 통해 5월 기념일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소비 성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셈이다.

옥션은 이 기간 구두의 해외 직구 판매가 지난해 동기대비 4.3배나 늘어나는 등 주요 해외직구 선호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화장품.향수와 보석.시계.선글라스는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4배, 3.3배 늘었다. 특히 건강식품은 해외직구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전년 동기 대비 45배나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이 기간에 15%늘어나며 부모님을 위한 건강식품 해외직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픈마켓,해외직구 서비스 강화

온라인 마켓들은 이에 맞춰 때이른 해외직구 선물 기획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정의달을 보름이나 앞두고 해외직구 마케팅에 나선 것은 배송기간이 2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옥션은 해외 직구관에서 '전 국민 효도하세' 기획전을 열고 부모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해외 직구 상품을 최대 51% 할인 판매한다. 효도 선물로 인기가 높은 '삼성 55형 커브드 TV'와 'LG 60형 FULL HD TV' 등 50형 이상 대형 TV를 관세.부가세를 포함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 시티즈', '코치 핸드백' 등 선물용품으로 적합한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옥션은 2만원 이상 해외 직구 상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최대 8%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일부 카드로 결제 때는 최장 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G마켓은 해외직구 코너에서 역시 같은 명칭의 기획전을 열고 TV를 비롯한 휴대폰, 건강기능식품 등 해외직구 상품을 최대 62%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건강관리를 돕는 'BLE V5S 블루투스 스마트 밴드'나 청소에 유용한 '침대 진드기 살균기', 'ILIFE V5+로봇청소기' 등도 가격을 낮췄다.
'자도우 도피러스 EPS 유산균', 'GNC 우먼스 울트라 메가 50플러스 원 데일리' 등 건강식품도 각각 45%, 33% 할인한다. 패션용품으로 '코치가방과 지갑모음'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해외직구 소비 규모가 매년 급증세를 보이며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에도 디지털 제품이나 건강식품을 해외직구를 이용해 선물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G마켓은 배송시점을 고려해 일찍부터 어버이날 해외직구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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