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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 응급실 이용 급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4 12:00

수정 2016.04.14 12:00

4월부터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 응급실 이용 급증


4월부터 유행성 이하선염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지난 2011년~2015년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145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4월 평균 232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5월(306명)~6월(347명) 약 한 달 동안 피크를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그 후 감소하다가 가을이 시작되는 9월(298명) 다시 증가한 후 10월(218명)부터 감소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았다. 4월만 비교해봐도 소아청소년은 199명이었지만 성인은 33명에 불과했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볼거리라고도 하며 파라믹소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감염이 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귀밑 침샘에 염증이 일어나 붓고 열이나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의 약 80%는 소아청소년 환자로 나타났다. 3월 초중고교가 개학함에 따라 학교에서 감염된 환자가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4월부터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타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독감 등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예절을 지키며 환자는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등 부모와 교사의 생활지도가 필요하다.

유행성 이하선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일부에서 뇌수막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귀나 턱 밑이 부으면서 누를 때 아프면 병의원에 방문해야 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을 이용하면 오래 기다리고 비용부담도 크기 때문에 미리 발견해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계절별, 상황별로 국민들이 주의해야할 사항을 월 1회 이상 발표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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