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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에 뺏긴 앱 마켓 되찾는다..이통3사+네이버, 통합 앱마켓 6월 출범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4 11:00

수정 2016.04.14 15:16

이동통신 3사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유통 주도권을 찾겠다며 앱장터(앱마켓)을 통합한데 이어 이번에는 네이버의 앱 마켓까지 통합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 앱마켓들이 하나로 통합해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로부터 한국 앱 시장 주도권을 찾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앱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애플과 구글에 앱 시장을 고스란히 내줘 국내 앱 개발자들의 유통관련 협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앱 개발에서 유통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도 갖추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국내 대표 앱 마켓 통합으로 한국 앱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통합 앱 마켓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앱스토어를 통합해 6월 중 새로운 앱마켓을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스토어는 올해 3월 출범한 SK텔레콤의 자회사로 이동통신 3사 앱스토어를 통합운영하고 있다.
T스토어 등 이동통신 3사는 모두 개별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콘텐츠 등록과 운영은 지난해 6월부터 원스토어에서 통합 관리 중이다.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콘텐츠 개발자에게는 더 큰 시장을 제공해 앱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구매자에겐 더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국내 앱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새 통합 앱마켓은 네이버의 검색을 비롯한 네이버ID 로그인 기능이 결합돼., 사용자들의 편리성이 높아지고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도 앱스토어에 장착되는 등 할인·적립 등의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T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 등 기존 스토어의 구매내역을 이어받고 기존에 특정 앱마켓별로 개별 제공되던 할인쿠폰, 포인트적립, 캐쉬지급 등의 혜택도 전체 대상으로 확대 제공된다.

또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중소 콘텐츠 개발사들에게 3년간 1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통해 콘텐츠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양사 모두 스타트업과 중소개발사와의 동반성장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해 통신사 통합스토어를 출시한 이후 다운로드수 2.4배, 등록상품수 1.8배, 거래액 1.5배가 늘어 가시적 성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통합을 통해 사업규모가 더 커지게 된 만큼 더 큰 고객 혜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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