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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새누리, 최소한의 변화 없으면 대권 내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6 16:18

수정 2016.04.16 16:18

이준석 “새누리, 최소한의 변화 없으면 대권 내줘”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큰 표 차이로 낙선한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이 전당대회에서 최소한의 변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권은 내준다고 본다”고 16일 밝혔다.

지역구에서 낙선인사를 돌고 있는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낙선인사를 다니면서 전해듣고 있는 민심”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선거 전에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국민의 명령’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더니 강성 친박계 여권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국회의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친박계가 전향적으로 복당을 언론에 흘리고 검토하고 있다”며 “공천으로 자리싸움하던 여권에 대한 분노를 선거 전에 읽었다면, 이제 낙선인사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친박계가 다시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모습에 대한 불만을 감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대통령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진 분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입만 열면 대통령을 들먹이던 진실하다는 사람들이 이번에 ‘존영’ 논란 같은 것을 한번 더 일으키는 것이 대통령에게 득이 되는 일이었는지 평가했으면 좋겠다”면서 “과연 그들이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있는지 평가해볼 정도의 시기는 된 거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종교를 믿는다고 그 종교 내의 타락한 일부 성직자들까지 무조건 합리화해야 할 필요는 없다.
자정능력을 상실한 종교가 외부의 손가락질을 받듯이, 자정능력을 상실한 집단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당의 변화를 요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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