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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살려달라" 울부짖는데 촬영만.. 中들끓게 한 42초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17 16:30

수정 2016.04.17 16:40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화염 속에서 "살라달라"며 울부짖는 사람을 구조하는 대신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촬영자의 잔인성에 중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중국 법제만보 등 언론 매체들은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화재 장면 촬영자의 잔인성을 드러낸 42초'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42초짜리 영상에는 불길에 휩싸인 건물에서 빠져나오려다 쇠창살에 발이 낀 채 매달려 있는 남성이 애처로운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다급하게 여러 번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뒤늦게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불을 진압했으나 남성은 사망했다. 그는 30세 건물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촬영자는 이 모습을 차분한 상태로 42초간 촬영했다.


화재는 14일 오후 2시께 중국 광저우시 화두구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했다.

영상이 유포되자 광둥성 소방당국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촬영자를 향해 "우리는 당신이 초인처럼 날아가 창살을 뜯어내고 사람을 구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촬영자의 행동은 "냉혈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영상은 중국 온라인에서 이미 수십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어떻게 그렇게 차분하게 촬영할 수 있는가” 등의 댓글을 달며 그의 잔인한 행동을 질타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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