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오페라·발레 20편 쏟아져
"상큼하게" 음악 페스티벌로 봄소풍
"상큼하게" 음악 페스티벌로 봄소풍



봄이 완연한 5월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 축제가 성찬이다.
어렵고 비싸다는 편견을 깨는 오페라와 발레 작품 20편 가까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고, 봄을 알리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들도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왔다.
■명작부터 최신작까지, 오페라·발레 풍성
내달 6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수준높은 오페라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만원부터 18만원까지 가격 선택 폭이 넓다. 7회를 맞은 올해는 소극장 규모의 현대 창작오페라를 추가해 규모나 내용 면에서 더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오페라극장에서는 한국오페라단이 헨델의 '리날도',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이 베르디의 '리골레토', 글로리아오페라단이 비제의 '카르멘' 등 대중적인 작품들을 준비했다. 자유소극장에서는 21세기 이후의 창작오페라 두 편이 한국어로 준비됐다. 강숙자오페라라인이 미국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의 '버섯 피자'를, 자인오페라앙상블이 한국 작곡가 성세인의 '쉰 살의 남자'를 공연한다.
내달 13~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발레축제'도 열린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국내 3대 발레단을 비롯해 민간발레단, 개인 안무가의 창작작품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은 고전발레부터 창작발레까지 대표작을 모은 '스페셜 갈라'를, 유니버설발레단은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 등 모던발레를 선보인다.
6회를 맞은 올해는 해외 안무가와 국제 콩쿠르 수상자의 초청공연까지 더했다.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의 안무가 허용순의 '엣지 오브 서클(The Edge of the Circle)'과 '콘트라스트(Contrast)'의 한국 초연이 기대를 모은다.
■봄소풍 딱 좋은 야외 음악 페스티벌
내달 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봄을 대표하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발라드 음악을 하는 팀을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돼 연인과 함께 오기 좋다. '남친(남자친구) 페스티벌'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2년 만에 복귀한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를 비롯해 여성 듀오 제이레빗과 옥상달빛, 로이킴, 스탠딩 에그, 십센치, 몽니 등 총 40팀이 이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이어 21~22일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은 환경을 생각하는 '개념 페스티벌'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페스티벌 기간 중 다양한 환경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승환, 국카스텐, 크라잉넛, 빈지노, 도끼 등 라인업이 록, 힙합, 발라드, 인디음악을 총망라한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내달 28~20일 올림픽공원에서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펫 메스니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 제이슨 데룰로 등이 내한한다. 재즈뿐만 아니라 장범준, 혁오, 페퍼톤스 등 국내 유명 뮤지션까지 총 44팀이 출연한다.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데미안 라이스, 제이미 컬럼, 킹스 오브 컨비이언스, 바우터 하멜 등 역대 라인업 중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이 전야 행사를 꾸민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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