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한전, 해외 최초 태양광 발전 진출…25년간 약 640억원 배당수익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0 08:57

수정 2016.04.20 08:57

한국전력공사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28MW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식을 갖고 해외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구자균 LS산전 회장과 임맹호 산업은행 본부장, 주일 한국대사관 유정열 상무관 등 국내외 주요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전 최초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으로서, 자금조달부터 발전소의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한전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의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13억엔(1130억원)으로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약 33만평 부지에 약 13만대의 태양광모듈을 2017년 하반기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사업비 중 약 900억원은 KDB 산업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협, KDB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하게 되며, 발전소 건설과 운전·보수는 LS산전이 맡았다.


한전은 준공이후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의 전력을 판매하고 총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전망이며, LS산전를 비롯한 총 13개 국내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해 약 505억원의 수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토대로 한전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해외 태양광시장에 적극 진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89.1MW 규모의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사업도 성공함으로써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