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흰색 쓰레기 봉투인 줄 알았어요" 코스타리카에서 자동차를 몰고가던 플로리 교수는 앞에 가던 쓰레기 수거 트럭에서 뭔가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
그런데 쓰레기 봉지인줄 알았던 물체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까이서 보니 거친 털로 뒤덮여있어 언뜻보면 버려진 솜 뭉치로 보이는 강아지였다.
"털이 너무 뻣뻣해서 달리는게 힘들어 보였어요. 여기저기 털이 뭉쳐있었죠"

이를 안타깝게 여긴 플로리 교수는 강아지를 인근 유기견 보호소로 데려갔다. 이곳에서 강아지는 '루나'라는 예쁜 이름을 받았다.
루나의 상태는 보기보다 심각했다. 심한 빈혈에 만성적인 영양 결핍이 있었다. 온 몸에서는 높은 열이 났다.

루나는 즉시 보호소에서 거친 털을 밀고 치료를 시작했다. 루나를 안타깝게 여긴 한 기부자가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귀여운 외모와 건강을 되찾은 루나는 새 주인으로 남자 꼬마아이도 만났다. 루나와 꼬마는 둘도 없는 친구가 돼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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