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전띠,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위험'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0 17:55

수정 2016.04.20 17:55

안전띠,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위험'
내년부터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 시행 계획'에 따른 것으로 내년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6명으로 낮춰 도로 교통 안전도를 OECD 중위권 수준으로 향상 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1.9명이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되면 뒷 좌석 탑승자의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라면 안심할 수 없다. 성인을 기준으로 제작된 안전띠는 앉은 키와 높이가 맞지 않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어린이(7세~12세)가 부스터 시트나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안전띠만 단독 착용할 경우, 사고 시 안전띠가 목을 휘감거나 복부로 미끄러지면서 질식사, 장파열 등과 같은 복합 중상 가능성이 5.5배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유아용 카시트는 혹시 발생할 지도 모르는 사고 시 아이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아용 카시트 사용률은 선진국들의 평균치를 크게 밑돈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3년 우리나라 고속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33.6%에 그쳤지만 독일 96%, 영국 95%, 스웨덴 96%, 프랑스 89%, 캐나다 87%, 일본 57%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국내 유아용 카시트 1위 브랜드 다이치는 우리나라 유아용 카시트 장착률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다이치의 '내 아이 교통안전 엄마품부터 안전하게' 캠페인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회와 함께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한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실시 할 예정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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