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적극 추진" 금융위, 기술금융 로드맵
3년내 투자 1조 달성 계획
3년내 투자 1조 달성 계획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은행 자체 기술신용평가에 의한 기술금융 대출액과 기술금융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오는 2019년까지 기술금융 대출액을 100조원까지 늘리고 투자는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기술금융 우수은행으로 선정된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올해는 기술금융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술금융 플러스(+)'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력도 함께 고려해 성장성이 큰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 방식이다. 그동안 이 기술금융이 은행 고유 영역인 여신심사를 외부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에 의존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대출외에 투자를 더욱 늘려나기기 위해 '기술금융+'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금융사가 양질의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기술금융 누적대출액 50조원, 기술금융 누적 투자액 23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KEB하나.국민.우리.기업.산업은행 등 6개 기관이 자체 기술 신용평가 대출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까지 2조원의 기술금융 자금을 5000개 우수 기업에 공급하고, 이를 2017년까지 약 10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 1·4분기까지 기술금융 대출액 37조5000억원 중 국책은행인 기업은행(9조2000억원)을 제외하고 시중은행중 가장 큰 금액(6조4000억원)을 공급했다.
아울러 대출 중심의 기술금융 활성화 정책에서 더욱 나아가 올해부터는 투자 방식의 기술금융을 확대된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중소기업 금융의 대부분을 은행 대출이 차지함에 따라 은행 대출의 기술력 반영을 우선 추진해왔다"며 "기술금융 대출이 일정 괘도에 오름에 따라 올해는 기술금융 투자 활성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올해 기존 기술금융 펀드 6570억원에 1000억원을 신규 조성해 총 7570억원의 기술금융 펀드를 운용하고 23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술금융 인프라 확대를 위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운용하는 기술금융DB(TDB)도 개선한다.
임 위원장은 "기술금융 활성화 지원을 위해 1060만건의 기술정보를 보유한 TDB를 구축했으나 정부 및 공공기관의 기술정보가 미미해 제 역할을 못했다"며 "최근 중기청의 정책자금 지원정보 등 약 132만건의 기술정보를 새로 확보하는 등 TDB내 양질의 기술정보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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