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태양의 후예' 협찬한 현대차 3월 판매량 크게 반등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4.24 18:27

수정 2016.04.2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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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전달대비 89% ↑
한국 드라마가 중국 자동차 판매량을 얼마만큼 끌어올릴 수 있을까. 지난 14일 막을 내린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현대차가 협찬을 하면서 차량에 대한 중국시장의 관심 또한 커지고 있어서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송혜교와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태양의 후예'에는 투싼, 제네시스, 아슬란, 싼타페 등 4개 차종이 협찬됐다. 이 드라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에서 26만 뷰 이상을 달성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실제로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던 지난 1~2월과 달리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던 3월 판매량이 크게 반등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총 10만54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달(5만3226대)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이같은 판매량 증가와 관련, 어느 정도의 긍정적인 효과는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지 상승 효과로 4월 판매부터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간된 KOTRA 베이징무역관 보고서도 현대차가 이번 간접광고 효과로 중국에서 약 1000억원, 한국에서 약 10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이같은 드라마의 힘은 현대차에 낯설지 않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인 김수현을 소형 SUV 'ix25' 홍보모델로 삼아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이 차는 2014년 9월 출시돼 4개월 동안 2만4721대 판매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총 10만2755대가 팔려나갔다.


한편, 블룸버그 등 외신은 현대차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자율주행기술도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제네시스 차량의 레인키핑 어시스턴스(차선이탈 방지시스템)와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적으로 조절하는 크루즈컨트롤을 사용해 앞을 보지 않고, 키스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블룸버그는 "현대차의 레인키핑 기능은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20초 후에 자동으로 꺼진다"며 "키스를 하려면 서둘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