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이란 정상회담] 이란 석유·가스·전력 재건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2 17:54

수정 2016.05.02 22:49

한전 등 고부가 사업 수출 만전
에너지 재건 사업 활발.. 전력수요 年 5.5% 증가
발전·송배전 수요 급증
[한-이란 정상회담] 이란 석유·가스·전력 재건 박차

전력인프라와 가스.석유 등 에너지 산업이 이란에 새로운 수출 전기를 맞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 데 힘입어 우리 기업이 관련사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한국전력을 비롯한 공기업과 석유화학 기업은 전력인프라, 정유.가스 등 플랜트 공사는 물론 한국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수출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전, 이란 전력인프라 시장 확대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이란 에너지부는 전력.에너지 신산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전과 이란전력공사 간 10개 MOU 체결과 발전, 송배전,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우리 기업의 진출을 뒷받침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전력공사는 이란 전체 전력수요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국영 전력회사라는 점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기대감이 높다.

특히 한전은 이란전력공사와 전력망 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노후발전소 성능복구, 연구개발(R&D) 등 4대 분야 협력을 포함해 총 10개 MOU를 체결, 전력사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송배전망 효율 향상, 수요관리 등 시범사업에 대해 약정을 체결하는 한편, 발전수주 제고를 위한 MOU를 체결해 앞으로 이란 전력 시장 및 에너지신산업 시장 진출을 위한 기초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박티하리 수력발전소(1000㎿ 수력발전) 사업에 대한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화력 및 수력발전 부문에서 총 10건(58억달러)의 수주 가능성이 제고되고 있다.

이란의 전력수요가 연평균 약 5.5% 증가하고 있는 데다 경제제재 이후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발전.송배전 설비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란은 지난 2014년 기준 약 142개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향후 가스화력.복합화력.수력발전을 중심으로 발전설비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가스.석유화학 시장 참여

산유국인 이란의 이점을 살린 원유와 가스 부문의 협력도 추진됐다.
산업부와 이란 석유부는 이날 양국 간 석유.가스 교역 확대, 플랜트.인프라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이란석유공사는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등을 위한 MOU를 비롯해 가스전 개발과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란~오만 해저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