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문체부, 이란 '한국문화주간' 성공적으로 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3 09:55

수정 2016.05.03 09:55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란 테헤란의 랜드마크인 밀라드타워, 이란 문화재청,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한국문화주간'(Korea Culture Week)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렸다고 3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이란의 전통공연을 비롯해, 한식, 한복, 한지, 한방의료, 현대미술 및 한국 자기, 드라마, 시(詩)문학 등 다양한 한국문화가 소개되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참관한 지난 2일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과 '케이 컬쳐(K-Culture) 전시'는 문화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의 중심이자 랜드마크인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문화공감'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아리랑 연곡'과 페르시아의 유명한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이븐시나를 주인공으로 한 1987년 이란 TV시리즈의 사운드 트랙인 '이븐시나'를 협연했다.

이어 고대 페르시아 훈련법을 스포츠화한 이란 전통무술로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선정된 '주르카네'와 한국의 태권도 품새 및 격파 시범이 무대 위에 펼쳐지자 1600여 석을 가득 메운 공연장은 탄성으로 가득 찼다.



이번 공연은 일반 관객들의 관심도 뜨거웠는데, 일반관객 모집 하루만에 2500명이 관람을 신청했고, 일부관객은 좌석이 부족한 탓에 입장하지 못했다.

'케이컬쳐' 전시회는 '대장금' '주몽' 등 한국드라마의 방영 후 나타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한식, 한복, 한지와 한방의료 등 체험형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채워졌다.

한식존에는 한국 발효음식인 김치와 다양한 한식을 직접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맛과 단맛을 좋아하는 이란인 식문화를 고려해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를 사용한 '백김치' '석류김치' '장김치'를 포함해 배추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등 10가지 종류의 김치가 소개됐다. 시식해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토마토, 양파 등 이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김치 만드는 법이 시연됐다.

현재 김치의 경우 지난해 중동 및 이슬람 국가 16개국에 391만불을 수출해 전체 김치 수출량의 5.3%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란의 경우 '대장금'의 방영 이후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다양한 한국 음식들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

'K-Culture 전시'는 개막 하루만에 300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도 드라마 상영회, 한-이란 시(詩)의 만남, 한국 단색화와 달항아리를 소개하는 전시 '텅 빈 충만' 등의 부대행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류 드라마 상영회'에는 KBS '장영실', SBS '육룡이 나르샤', MBC '옥중화'가 상영되면서 수많은 한국 드라마 팬이 모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 문화와 콘텐츠가 이란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2017년 한국문화원을 개원하고, '한-이란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추진하여 양국간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