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인제, 트럼프 미군철수 발언에 "무슨 소리하는지.. "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5 14:43

수정 2016.05.05 15:03

이인제, 트럼프 미군철수 발언에 "무슨 소리하는지.. "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5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를 100% 부담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동맹은 일방이익이 아니라 상호이익을 위해 성립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트럼프)의 당선이 한국의 악몽이 되지 않도록 당장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화당의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트럼프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방위비를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특히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했다.

더 나아가 그는 "그들(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협상장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는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들이 '미치광이'가 있는 북한에 맞서 스스로 방어해야 하는데,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지 않으면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위비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