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역협회, 중동의 '관문'..이집트에 무역사절단 파견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6 10:53

수정 2016.05.06 15:01

무역협회, 중동의 '관문'..이집트에 무역사절단 파견

김인호 무역협회장(왼쪽)과 타렉 카빌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한국의 대규모 기업인들이 이란에 이어 이집트에서 활발한 통상 무역활동을 벌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KOTRA는 지난 5일(현지시간) 중동·북아프리카의 성장 동력인 이집트에 경제사절단을 파견, 대통령 예방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활동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김인호 무협 회장이 단장을 맡은 사절단은 삼성전자, LG전자, SK건설, GS건설,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대기업 및 공기업 67개사 143명의 경제인으로 구성됐다. 이집트에 파견한 경제사절단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며 지난 4~5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 현지에 머물렀다.

지난 3월 방한한 이집트 압델 파타 알시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번 경제사절단이 파견됐다.
경제사절단은 이집트 측과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투자 및 양국 간 교역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방한 당시 '이집트 2030 정책'에 따라 총 34억 달러 규모의 제2 수에즈운하 개발 및 에너지, 관광 등 인프라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참여 약속을 끌어내기도 했다.

주 장관은 4일 알시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이집트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국 정부도 지난 3월 정상회담 때 양국이 합의한 3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특히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 수주 지원(25억달러),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 지원(6억달러),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달러) 등 우리 기업이 참여를 원하는 프로젝트에 이집트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녹색기후기금(GCF) 관련 후루가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4400만달러)은 조속히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주 장관은 최종 계약 단계인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트 조성사업(15억달러)에도 이집트 측이 관심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우리 측이 수주 지원 의사를 밝힌 프로젝트의 규모는 총 55억달러에 달한다.


김인호 회장은 이날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집트는 4%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며 "이집트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이집트 2030'정책은 민간 투자유치 및 인프라 개선, 제2 수에즈운하 개발 등을 통해 이집트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자, 우리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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