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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TTIP에 이어 EU-메르쿠스 무역협정 협상 재개도 반대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6 13:53

수정 2016.05.06 13:53

유럽연합(EU)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쿠스와 중단된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에 프랑스를 비롯한 13개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가 남미의 농산물 수출로 인한 유럽 농업계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EU가 서둘러서 쿼터와 기타 관세를 양보하려하고 있다며 협상 재개에 가장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아일랜드와 폴란드도 협상 재개에 강력하게 반대하며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로 구성된 메르쿠스는 EU의 10대 주요 교역국으로 지난해에만 양측간 상품과 서비스 무역 규모가 930억유로(약 124조원)에 달했다. 메르쿠스 국가중에서는 브라질이 대유럽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U는 산업 부문에서는 메르쿠스 국가에 연간 수출 470억유로, 수입 230억유로를 기록하고 있지만 농산물 교역에 있어서는 수출이 20억유로인 반면 수입이 210억유로로 훨씬 많다.


이밖에 다른 협정 반대 국가들도 농업 강국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도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해를 EU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남미국가들이 축산물 생산을 늘리기 위해 산림을 없애는 등 환경을 파괴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프랑스는 최근 EU의 무역 정책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3일에는 EU가 미국과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도 영화 보조금 철폐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농업 분야에서도 양보할 수 없다며 반대한다고 맞섰다.

반면 프랑스의 입장에 대해 남미 대륙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스페인은 이해를 한다면서도 협정이 맺어지지 않는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U 집행위원회(EC)는 EU 회원국의 일부 농무장관들이 메르쿠스와의 무역협정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하면서도 다음주 협상 재개가 시작될 것으로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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