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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망, 낙관보다 비관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6 17:33

수정 2016.05.06 17:33

1분기 2억8천만弗 손실에 50만대 증산계획 비현실적
고급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보는 시각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1.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증산계획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 때문이다.

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실적에서 테슬라는 지난 1.4분기 매출이 22% 증가한 11억달러(약 1조2800억원)를 기록했지만 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5400만달러에서 2억8200만달러(약 3273억원)로 증가했다. 이날 주당 손실이 월가에서 예상했던 87센트보다 높은 2.13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일 주당 241.80달러(종가 기준)에서 5일에는 211.53달러까지 떨어졌다.



전기차를 생산한 지난 8년 동안 테슬라는 단 한 분기에서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X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1.4분기에 1만481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 CEO는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18년까지 '모델3'을 포함한 차량 5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 마크 윌리엄스는 5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18년까지 50만대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델3 계약금으로 거둔 약 4억달러로는 모자라 소비자에게 추가 지불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대당 계약금 1000달러를 받고 모델3 32만5000대를 사전판매 계약을 했다.

일부 투자자는 지난해에도 약속했던 모델 X 5만대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을 지적하며 2년 내 현재보다 10배를 더 생산할 수 있을지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방송인 CNBC 방송 진행자 짐 크래이머는 50만대 생산목표는 말도 안 된다며 머스크의 증산계획 발언에 대해 "'재정적 살인'을 저지르고 달아났다"고 비유했다.

머스크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모델X 생산라인 바로 옆에 자신의 집무 책상을 옮겨 놨으며 공장 회의실에 침낭을 가져다 여러 날 밤을 지새웠다며 테슬라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되는 것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디자인과 기술개발에 큰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이것이 자동차 제조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준 국제뉴스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