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LNG 선박 화물창 설계회사 유치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09 18:05

수정 2016.05.09 18:05

화물창 국산화 성공한 'KC LNG테크'와 MOU
관련산업 고도화 기여할 듯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화물창 설계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KC LNG테크'가 부산에 들어선다. 이 회사는 앞으로 프랑스사가 독점하던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을 상용화해 원가 절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위기에 처한 부산의 조선기자재산업을 고도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0일 해운대 센텀 사이언스파크빌딩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이철희 KC LNG테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개소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로 부산시는 KC LNG테크가 투자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KC LNG테크는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발굴 등 지역 연관산업 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하게 된다.

KC LNG테크는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빅3사를 중심으로 구성한 합작회사(조인트벤처)로, LNG선 화물창 설계 부문에서 국내외 4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NG 화물창 설계 및 감리, 기타 엔지니어링, LNG 화물창 라이선스, LNG 화물찰 멤브레인 제작 및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부산으로 이전한 이 회사는 올해 13명을 시작으로 2025년 100여명까지 고용인력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화물창에 직접 방열자재를 설치하는 멤브레인 타입의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은 현재 프랑스 GTT사가 세계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KC LNG테크는 이 화물창 설계기술을 국산화 한 한국형 화물창설계기술인 KC-1을 보유, LNG선 1척당 100억원에 달하는 해외기술료 유출을 막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KC-1은 삼성중공업의 LNG선 2척에 우선 적용된다. 회사 측은 2018년부터 매년 3척 이상의 건조 계약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산 이전을 계기로 화물창 특허기술을 국적선에 탑재해 LNG선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KC LNG테크가 조선 3사가 소재한 거제나 울산을 마다하고 부산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올해 미음산단에 유치한 'LNG기자재 시험인증센터'와 지역의 집적화된 해양.조선기자재 클러스터 등 우수한 인프라 및 풍부한 고급 인력 등이 최적의 입지 요건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김기영 부산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KC LNG테크가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머지않아 글로벌 지식기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면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면서 "이 회사가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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