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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형병원서 수술받은 뒤 "신장이 없어졌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0 09:42

수정 2016.05.10 11:24

中 대형병원서 수술받은 뒤 "신장이 없어졌다"

중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흉부 수술을 받은 남성이 멀쩡한 신장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9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가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농부 리우 용웨이씨는 트랙터를 몰고 나왔다가 오토바이 두 대와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장쑤성 쉬저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로 인해 전신에 골절상을 입은 것은 물론 갈비뼈가 부러지고 간과 오른쪽 신장에 심각한 멍이 들었다.

리우씨는 이 병원 전문의 후 보의 집도아래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목숨을 건진 리우씨는 이후 후속 치료를 받기 위해 집 근처 다른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CT 촬영 결과를 본 의사는 놀라운 말을 했다.
그의 오른쪽 신장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병원에서도 마찬가지 였다.

리우씨는 그 길로 수술을 받은 쉬저우 대학병원으로 갔다. 수술 기록에는 '오른쪽 신장을 적출했다가 손상이 없어 다시 제자리에 넣었다'라고 적혀있었다.

깜짝 놀란 리우씨는 병원 측에 따져 물었지만 "우리는 모른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병원 측의 책임으로 돌리며 "너무 복잡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결국 리우씨는 경찰의 도움 없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리우씨의 황당한 사연을 전해들은 현지 네티즌들은 "중국의 고질적인 장기 매매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며 병원 측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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