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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창업하는 외국인 늘었다"..임정민 구글캠퍼스 서울 총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0 15:00

수정 2016.05.10 15:16

구글캠퍼스 서울 1주년…전 세계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 발판 마련
“지난 1년 동안 서울이 해외 우수 인재와 자본이 모여드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허브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 최근 서울에서 창업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인프라가 우수한 서울은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많고 정부의 지원 속에 창업 여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구글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이 10일 서울 영동대로 오토웨이타워에서 열린 캠퍼스 서울 설립 1주년 행사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구글 캠퍼스 서울 임정민 총괄이 10일 서울 영동대로 오토웨이타워에서 열린 캠퍼스 서울 설립 1주년 행사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구글이 지난해 5월 아시아 최초로 설립한 창업 지원 공간인 ‘캠퍼스 서울’을 이끌고 있는 임정민 총괄( 사진)은 10일 “지난해 캠퍼스 오픈 당시, 서울에서 어떻게 창업할 수 있냐며 e메일을 보내 온 한 브라질 남성이 6개월 뒤 한국에 사무실을 세운 적이 있다”며 서울이 글로벌 창업허브로 주목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VC와 80개국 1만3000명 회원 활동 중
최근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정책 지원과 투자규모가 늘어나면서 해외 창업자들의 관심이 서울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임 총괄은 또 “한국 창업자들이 해외로 많이 나가기 위해서라도 서울 자체가 글로벌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은 국가 단위가 아닌 도시 중심으로 공략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통한 창업아이템은 국내 중소형 도시가 아닌 뉴욕과 홍콩 등 인구밀도와 소비지출규모가 비슷한 해외 대도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임 총괄은 “캠퍼스 서울을 기준으로 80개 이상 국적의 창업가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라며 “500스타트업과 스트롱벤처스 등 해외 유명 벤처캐피털(VC)들도 캠퍼스 서울에 입주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구글 캠퍼스 서울 입주사 전용 공간에서 활동 중인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업체 '핀다'와 해외 송금서비스 '모인' 등 스타트업 7곳과 먼저 졸업한 스타트업 9곳은 지난 1년간 총 121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 엔지니어가 韓스타트업 대상 멘토링 예정
이날 개관 1주년을 맞이한 캠퍼스 서울은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다음달 13일 ‘구글 글로벌 엑스퍼트 위크’를 신설, 영업, 마케팅, 개발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약 2주간 캠퍼스 서울에 머물면서 국내 스타트업에게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성장단계에 진입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집중 멘토링을 하는 ‘스케일업을 위한 캠퍼스 멘토링’도 새롭게 시작한다.
이 멘토링에는 구글플레이, 머신러닝(기계학습), 클라우드플랫폼 등을 담당하는 구글 내부 전문인력들이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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