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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IBM 이어 MS까지 한국에 데이터 센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1 17:24

수정 2016.05.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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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 각축장 된 韓, 아태 진출 '전초기지'로 떠올라
한국에 직접 센터 지어 공공부문·금융 등으로 서비스 영역 넓힐 듯
AWS·IBM 이어 MS까지 한국에 데이터 센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이 잇따라 국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용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업체 간 각축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은 국내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세운 뒤 공공부문과 금융, 의료 등 데이터에 민감한 산업을 직접 겨냥해 광범위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갖춰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기에 수월할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에게는 첫번째 마케팅 대상이면서 세계시장에 성공사례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 韓 클라우드, 글로벌 격전지 부상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해 호주와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각각 16억9900만달러(약 1조9800억원)와 5억5200만달러(약 6451억원) 수준으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내년도 한국의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IDC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아태지역의 성장 기대 수치인 18%를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 고순동 한국MS 대표는 "오는 2017년 9월까지 공공은 물론 제조, 건설, 교육, 에너지, 유통, 금융 등 국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MS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를 비롯해 '오피스 365' 등 200여 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와 관련, 전 세계적으로 150억 달러(약17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고 대표는 "국내에서도 2014년 부터 데이터센터를 (임대 형태로) 운영 중이며, 2017년 신규 데이터센터 개소에 이어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S와 AWS, 부산시와 클라우드 산업 맞손

MS와 AWS 등이 서울을 비롯해 부산을 클라우드 전초기지로 삼은 것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AWS는 부산시와 '클라우드산업 발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부산시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에 클라우드서비스혁신센터를 설립해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클라우드 관련 교육을 시행키로 한 것.

해저케이블이 밀집돼 있는 부산은 일본을 비롯해 아태 지역을 IT 거점으로 활용코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MS도 전력의 충분함과 안정성, 네트워크, 전문 인력 규모 등을 포함한 35개 기준을 바탕으로 서울과 함께 부산을 리전 구축 지역으로 정했다.


고 대표는 "부산시와 함께 우리나라가 아태 지역의 클라우드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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