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우아한 동남아 싱가포르, 낮엔 쇼핑천국 밤엔 낭만천국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2 17:02

수정 2016.05.12 17:02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인공정원, 유니버셜 스튜디오
리조트 월드 센토사, 사자상 머라이언.. 그리고 K팝
싱가포르섬과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지상 100m 높이의 케이블카를 타면 센토사 섬과 주변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싱가포르섬과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지상 100m 높이의 케이블카를 타면 센토사 섬과 주변 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밤 문화를 즐기기 좋은 클라키
밤 문화를 즐기기 좋은 클라키

【 싱가포르=조용철 기자】싱가포르는 나라가 작아서 가볼만한 관광지가 뻔하다고 생각하는 여행자들이 많다. 하지만 서로 다른 민족과 문화가 어우러진 싱가포르를 둘러보면 이색적이고 독특한 관광명소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싱가포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동남아 국가에선 결코 체험할 수 없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이 느껴져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 있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각종 명품숍과 대형 쇼핑몰로 이뤄진 오차드 로드가 여성들에겐 인기 관광지 중 하나다.
"오차드 로드하면 쇼핑, 쇼핑하면 오차드 로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싱가포르 최대.최고의 쇼핑 지역이다. 원래 이 지역은 땅콩공장이었지만 1970년대부터 도시계획을 통해 쇼핑의 거리로 바뀌었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핫 플레이스'로 바뀌었다.

싱가포르 여행에 있어서 관광.쇼핑과 함께 '싱가포르의 밤'을 즐기는 것이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했다. '싱가포르의 밤'에 어디로 갈 것인지 망설여진다면 주저없이 일단 리버사이드 지역을 찾아가면 된다. 리버사이드를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언제나 시원한 바람과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관광객에게 저렴하고 접근성 좋은 호텔들이 많이 포진한 클락키와 로버트슨키는 싱가포르 밤 문화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강가를 끼고 유명 레스토랑이 많아 밤 늦게까지도 불야성을 이룬다. 리버사이드 크루즈를 이용하면 싱가포르 강을 따라서 마리나베이, 머리아언파크, 리버사이드의 포인트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를 알고 싶으면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원한 강바람과 야경을 즐기면서 여독을 풀기에 그만이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57층에 위치한 스카이파크도 인기있는 코스 중 하나다. 스카이파크에선 시티은행,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 등 주요 금융사 건물과 신축 대법원,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열대과일 두리안을 닮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에스플러네이드, 연꽃 모양의 아트 사이언스 뮤지엄, 더 플롯 앳 마리나 베이 등 시가지와 마리나베이 지역의 뛰어난 풍광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과 함께 지어진 인공정원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선 25만가지 이상의 식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정원의 도시라는 계획 아래 세워진 거대한 이 인공정원은 크게 두 개의 돔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플라워 돔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 포레스트로 열대기후에서 자라기 힘든 식물들을 키우기 위한 환경을 인공 조성해 꾸며 놓은 곳이다.

싱가포르의 국가적 상징물인 머라이언상이 서있는 머라이언 공원은 싱가포르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스카이파크에서도 볼 수 있는 머라이언상은 기괴한 형상으로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어와 사자의 합성어로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 몸통을 하고 있는 머라이언은 상상 속의 동물이다.

김미희 현지 가이드는 "길이 806m, 무게 70t에 달하는 머라이언상은 지난 1972년 9월 싱가포르 강 입구인 에스플러네이드에 처음 등장했다가 지금의 장소로 이전됐다"며 "1996년부터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리조트월드 센토사 내 K-라이브 센토사에선 2PM의 홀로그램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월드 센토사 내 K-라이브 센토사에선 2PM의 홀로그램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문화, 공연부터 K팝까지 즐긴다" 센토사섬

센토사섬은 싱가포르의 여러 섬 중에서 관광, 휴양을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유명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와 특색 있는 호텔, 해양 스포츠까지 모든 종류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반드시 센토사를 가보자.

리조트 월드 센토사 안에서는 어렵지 않게 하루동안 식사, 문화, 공연, 액티비티, 휴양까지 즐길 수 있다. 센토사로 들어가기 위해선 싱가포르 케이블카를 타거나 셔틀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갈 수 있다. 싱가포르섬과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지상 100m 높이의 케이블카에서 센토사 섬 전체와 주변 바다를 한 눈으로 내려다 보는 것도 또하나의 볼거리다.

케이블 카를 이용해 센토사섬에 도착해 안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오픈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를 만나볼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크게 7가지 주제관으로 이뤄졌으며 각 콘셉트에 맞춰 각종 쇼와 영상, 놀이기구들을 이용할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 바로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인사동 코리아타운'이 있다. 이 건물에는 원더걸스, 갓세븐, 2PM 등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는 'K-라이브 센토사'가 위치해 있어 현지 관광객들이 손쉽게 K-팝을 접할 수 있다.

싱가포르 본섬에서도 만나본 머라이언을 센토사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센토사 섬의 머라이언 상이 가장 크기가 크기 때문에 '아빠 머라이언'이라고도 불린다. 머라이언 상이 있는 입구에는 싱가포르 마스코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머라이언 상은 전망대로도 쓰이며 머리 부분에서 센토사 섬 남부 지역의 풍광을 살펴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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