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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 줄이기에 나선 삼성페이, '현금없는 사회' 주도권 잡을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5 15:38

수정 2016.05.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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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페이가 본격적인 세 확장에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를 쓸 수 없던 코레일, 주유소 등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넓히고, 갤럭시S6, S7 등 일부 프리미엄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저가폰에도 삼성페이를 적용하는 등 모바일 결제시장의 주도권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다.

또 글로벌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내 최고 판매정보 관리시스템(POS)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동전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국내는 물론 현금없는 사회로 발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레일, 주유소에서도 삼성페이 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페이 사용이 불가능했던 대표적인 곳으로 꼽혔던 코레일과 주유소에 이달부터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그동안 철도 승차권 발매에서는 구간별 취소 및 환불 등 복잡한 변수가 많아 삼성페이의 사용이 불가능했다.

코레일과 더불어 삼성페이 출시 당시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큰 단점으로 꼽혔었다. 그러나 삼성페이를 일회용토큰 방식에서 고정토큰 방식으로 변경, GS칼텍스를 제외한 전국의 주유소에서 삼성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를 이용하면 결제할 수 있다.

아직 신세계 계열의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삼성페이는 국내 대부분의 유통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표 모바일결제 수단으로 세력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가능 줄이기에 나선 삼성페이, '현금없는 사회' 주도권 잡을까

■글로벌로 세력 확장도 본격화...POS업체와 잇따라 협력
삼성페이는 올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세력확장에도 나섰다. 지난해 국내와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갤럭시S7의 출시와 함께 중국에서도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이어 2·4분기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세력확장을 위해 금융권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POS제조사와의 협력강화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POS가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계 확장 차원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세계 최대 POS단말기 제조사인 베라폰과 손을 잡고 결제 단말기 제조부터 삼성페이 시스템을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카드결제 단말기를 사용하는 유통점들이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때 삼성페이 시스템도 탑재하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인제니코와 이퀴녹스 등의 업체와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폰에도 삼성페이 탑재
무엇보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것은 사용가능한 단말기가 한정됐다는 것이었다.
출시 초기 당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만 사용가능해 서비스 이용에 높은 벽이 있었던 것.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들어 중저가폰 단말까지 삼성페이를 잇따라 탑재하고 있다.

올초 50만원대의 갤럭시A시리즈에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탑재, 사용자들의 이용문턱을 낮춘데 이어 3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C에서도 삼성페이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여 향후 더욱 사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불만사항들을 빠른 속도로 개선하면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기틀을 잡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삼성페이의 사용자수를 확대하는 마케팅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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