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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H '스마트 아파트' 짓는다

IoT 서비스 협력
내년 입주 물량부터 적용.. 앱으로 집안 가전 제어
혼자 사는 노인들 위한 실버케어 시스템도 도입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6일 서울 선릉로에 위치한 LH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6일 서울 선릉로에 위치한 LH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규 아파트 입주자들은 집안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일정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집안내 실버케어 시스템이 보호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이 잇따라 건설사와 업무협력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스마트촘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가전제품이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이용자 개인에 맞춘 스마트홈 서비스와 달리 건설사와의 제휴를 통해 단숨에 가입자를 대거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홈 사물인터넷(IoT) 시장 점유율 5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KT, LG유플러스도 하반기에 공격적인 스마트홈 시장 공략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하반기부터 국내 통신3사의 '홈 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SKT-LH '스마트 아파트' 짓는다

■SKT, 현대건설 이어 LH와 스마트 아파트 만든다

SK텔레콤은 16일 LH와 LH아파트에 자사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홈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H는 토지개발, 도시개발, 주택공급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이다. 지난해 말 말 기준 260만호의 공공주택 등을 건설했고 이는 대한민국 총 주택수의 1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장기 임대주택은 전체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LH가 소화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건설계 맏형 격인 LH와의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홈 확산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간, 공공 대형 건설사들과 함께 국내 최대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내 대표 건축회사인 현대건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마트 아파트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다음달 경기도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 1500여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처음 도입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총 46개 제휴사와 협력해 에어컨,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IoT 금고 등 총 41개의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SK텔레콤 매장에서 스마트홈 연동 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조영훈 홈사업본부장은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기반으로 건설사와 가전사 등 제휴사 확대와 SK텔레콤 유통망을 통한 개인 고객 확보의 이원적 마케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가전제품과 신규 분양주택, 홈리모델링 분야에서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KT.LGU+도 공격적으로 가입자 확대, 하반기 홈 시장 뜨겁다

KT와 LG유플러스도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홈 IoT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KT는 연내 50만 가입회선 확보를 목표로 홈 IoT 확대에 나서고 있다. KT는 건강과 재미를 강조한 헬스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서비스 군을 통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와 함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기가 IoT 헬스 밴드'와 자전거를 게임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기가 IoT 헬스 바이크'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집 TV를 통해 골프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기가 IoT 헬스 골프퍼팅, 8가지 체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기가 IoT 헬스 체중계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30만을 바라보고 있는 홈 IoT 상품의 가입자를 연말까지 50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거실 가전제품 위주의 홈 IoT 상품이 IoT 밥솥 등 주방으로까지 확장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하반기부터 지능형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능형 서비스는 집안 홈 IoT 연동제품들이 집안 상황에 맞게 연동돼서 작동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가입자의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스스로 에어컨이나 보일러 전원이 켜져 쾌적한 집안 환경을 만들고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밥솥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