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업체 유진기업.. 1분기 매출 31.4% 증가
아주산업 영업익 90% ↑.. 시멘트업계는 희비 갈려
아주산업 영업익 90% ↑.. 시멘트업계는 희비 갈려
1.4분기 레미콘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시멘트 업체들의 경우 상위 기업들은 호실적을 보인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은 1.4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41% 성장한 1353억 원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0억 원, 71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2138억 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3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 원, 순이익은 70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679.9%, 183.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매년 1.4분기는 레미콘 업종에 있어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지난 해 국내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수주 물량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성수기에 필적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4월 착공물량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가 하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레미콘 업계 3위인 아주산업도 괄목할만한 성적표를 거뒀다.
아주산업은 1.4분기에 매출액 1181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넘게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95억원으로 90% 넘게 급증했다. 이들 레미콘 업체들의 2.4분기 실적 역시 상당히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시멘트 업체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양회는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76% 늘어난 47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9.9% 증가한 428억원을 달성했다. 동양시멘트는 1211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한일시멘트는 성장성은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한일시멘트의 1.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2% 늘어난 2872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몰탈 시장의 지배력 확대와 시장관리를 위해 선제적이면서 주도적으로 단가 인하를 진행했다"면서 "이로 인해 레미탈 사업부의 수익성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없던 탄소배출권 관련 비용이 증가됐고, 보수비용도 1.4분기에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유지를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나빠졌다는 것.
아세아시멘트 역시 몰탈 가격 인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세아시멘트는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난 874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영업 적자폭은 더 크게 확대됐다.
시멘트 업체들의 전망은 엇갈린 1.4분기 실적처럼 불투명하다. 시멘트 가격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는 상황에다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들이 새롭게 시멘트 회사의 대주주로 등장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사모펀드들의 등장과 시멘트 가격 인하 가능성, 여기에 몰탈 산업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시멘트 업계는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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