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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美국채 1168억弗 보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7 18:09

수정 2016.05.17 18:09

41년만에 베일 벗어.. 中, 1조3000억弗 최다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한 미국 국채의 규모가 41년 만에 드러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가 정보공개법에 따른 정보공개 청구에 대응해 공개한 사우디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3월 현재 1168억 달러(약 137조1000억원)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의 1월 보유액은 123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다. 두 달 만에 약 6%가 줄어든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조3000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이 1조1000억 달러로 2위였다.

사우디의 보유액은 중국과 일본에는 한참 뒤지지만 10위권에 들어간다.


미국은 1974년부터 각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의 규모를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유액은 정치적 이유로 쿠웨이트를 비롯한 14개 산유국과 한데 묶어 발표한 탓에 그 실상을 알 수 없었다. 이는 1973년 발생한 1차 오일 쇼크의 산물이다.
사우디 왕실과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막대한 오일 달러에 접근하기 위한 의도가 함축된 것이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