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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선택한 사람들' 펴낸 최광웅 소장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8 18:32

수정 2016.05.18 18:32

"반기문, 고비마다 행운 뒤따라"
'노무현이 선택한 사람들' 펴낸 최광웅 소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력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흥미롭게도 흘린 땀 못지않게 고비마다 절묘하게 행운이 뒤따랐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제도 비서관으로 인사정책에 관여했던 최광웅 데이터정치연구소장(사진)이 18일 펴낸 '노무현이 선택한 사람들'에 담긴 반 총장에 대한 평가다. 최 소장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참여정부 인사 주요 인물 20명에 대한 평가와 뒷얘기를 담은 저서를 출간했다.

반 총장의 첫 번째 행운은 참여정부 첫 외교보좌관으로 추천받은 것이다. 당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의 처남인 외교부 김수동 아.중동국장이 반 총장을 추천했다.

두 번째 행운으로는 반 총장이 2004년 외교장관으로 영전할 수 있었던 윤영관 장관 경질건이 꼽혔다.
참여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추진할 당시 이종석 사무차장이 이끄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와 외교부가 충돌했을 때 당시 외교부 북미3과장이 노 전 대통령을 '반미적'이라고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윤 장관이 경질된 것.

세 번째 행운은 지난 2005년 '옛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준비하던 홍석현 주미대사가 낙마하면서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고 최 소장은 회고했다.


반 장관의 운은 지난 2006년 동원호 피랍사건으로 부상한 책임론마저 뛰어넘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지만 동원호 피랍자 석방교섭이 지연되면서 반 장관의 책임론이 들끓었다.


청와대 참모진은 장관 사퇴 후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방식을 건의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렇게 되면 사실상 경질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욕은 내가 먹겠다"고 끝까지 반 총장을 지켰다고 최 소장이 소개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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