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T, IoT 전국망 6개월 앞당겨 내달 구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9 17:29

수정 2016.05.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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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력 원격검침 전국으로 확대
초등학생·치매노인 등에 위치정보 통한 안전서비스
가격 싼 전용요금도 준비
SK텔레콤 직원이 IoT 전용 모듈이 설치된 스마트 가스 계량기의 데이터를 태블릿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이 IoT 전용 모듈이 설치된 스마트 가스 계량기의 데이터를 태블릿을 통해 점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가스·수도·전력 등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할 때 첨단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해 검침원들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 및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IoT 안전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이 올 연말까지 구축하기로 했던 IoT 전국망을 상반기 중에 완료하겠다고 투자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하반기부터는 전국 단위의 IoT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IoT 전국망을 조기 구축하고 전용 서비스 개발 및 요금상품 준비 등 IoT 사업 확대를 위해 조기투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상반기 중 인구대비 99% 수준의 IoT 전국망 구축

SK텔레콤은 다음달말까지 IoT 전국망을 조기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 5월말까지 IoT 망을 구축한 후 한달 안에 인구대비 99%, 전국 면적 대비 90% 수준의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상용망에서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LTE-M'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도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이 조기에 구축되면 IoT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IoT 사업 참여를 독려, IoT 산업 생태계 확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운영하던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와 T개발자 포럼, 공모전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들을 발굴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수시로 제안받아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키로 했다.

■"원격검침, 위치추적, 모니터링이 IoT 3대 분야"

SK텔레콤은 통신빈도가 적고 저용량 데이터를 싸게 제공할 수 있는 IoT 전용망의 특성을 살려 원격 검침과 위치 추적, 모니터링을 3대 분야로 설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중점 개발키로 했다.

원격 검침은 가스와 수도, 전력 등 각종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측정, 수집하는 서비스다. 이미 지난해부터 양방향 가스 원격검침(AMI)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수도 AMI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전력 AMI 등 추가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도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위치 추적은 차량과 대인 및 대물, 동산의 위치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서비스다. 대인 안전 및 산업용 자산 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 하반기 중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 및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안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대구 IoT 테스트베드 및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모니터링은 제조와 공공, 상업 시설의 상태 및 환경에 대한 제어 및 관리 서비스다.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들의 설비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장비 운영 최적화 및 제조 환경 안전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오는 9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적용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기상 및 토양에 대한 모니터링, 라돈 등 유해물질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 전국 가로등과 보안등, 신호등의 관리 및 제어 등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영역이라 올해 다수의 시범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TE 보다 싼 IoT 전용 요금정책도 준비

SK텔레콤은 기존 LTE 요금보다 저렴한 IoT 전용 요금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또 약정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른 차별적 할인률도 추가 적용할 계획으로 전국망을 이용할 경우 LTE-M망 이용 시보다 대폭 인하된 수준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을 이용하면 회선과 모듈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IoT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SK텔레콤은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 IoT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IoT는 2020년 세계 산업 규모가 1조2천억달러(약 1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다.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