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업계 '블록체인' 서비스 경쟁 치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19 17:55

수정 2016.05.19 22:31

보안성·관리비 절감 장점에 업계 다양한 서비스 개발
관련 기술특허 확보나서
금융업계 '블록체인' 서비스 경쟁 치열

국내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에 활용된 기술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블록체인은 보안성 극대화와 관리비용의 획기적인 절감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상용화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블록체인 기술로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실명확인 증빙자료 보관'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바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경우 실명확인을 위해 신분증과 이체내역 확인정보 등을 온라인상에서 증빙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변조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시스템이란 것이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블록체인은 금융거래 정보를 네트워크 참여자 다수의 서버에 저장하고 수시로 업데이트돼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기술이다.


블록체인의 도입을 위해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한 핀테크업체 코인플러그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외송금 서비스 관련 기술검증(PoC)을 성공하기도 했다.

다른 은행들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블록체인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국내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CEV' 가입에 성공했다. 앞서 신한.국민.우리.IBK기업 등 주요 은행들은 R3CEV 컨소시엄 진입을 시도했지만 진입하지 못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R3 CEV 가입을 계기로 컨소시엄 내 글로벌 금융회사와 글로벌 송금, 보안인증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과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도 스타트업인 스트리미와 외환 송금 시스템 개발을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는 KB저축은행이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본인인증시스템 서비스를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데이터의 위.변조 여부 검증을 할 수 있고 데이터의 효율적인 증빙이 가능한 블록체인의 경우 보안성과 비용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기술"이라면서 "이런 측면에서 앞으로 금융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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