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학교 밖 청소년' 선도… 학교전담경찰관 성과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0 17:46

수정 2016.05.20 18:08

결석 청소년 가정폭력 등 직접 발굴해 실질적 도움..경찰 "지역사회와도 협업"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선도 및 지원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중학교 3개월 이상 장기결석 중인 청소년, 고등학교에서 퇴학 제적된 청소년, 고등학교 미취학 청소년 등을 일컫는다. 경찰은 지난해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앞서 선도 및 지원 대책을 발표했고 법률 시행 이후에도 발굴 계획 및 기간 등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정책 시행 첫해인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5719명을 발굴(가출팸 79개 355명 해체)하고 이중 4732명의 청소년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가정 및 학교복귀, 쉼터 등에 연계했다. 올해에는 지난 4월 기준 1682명을 발굴, 1406명의 청소년을 지원센터 등에 연계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관(SPO)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대구의 한 SPO는 중.고교를 자퇴한 뒤 방황하던 한 청소년으로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락를 받았다. 이 청소년은 자신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모를 보고 SPO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SPO는 8개월여에 걸쳐 청소년을 멘토링하고 있으며 검정고시.아르바이트 소개 등의 지원도 하고 있다.

광주의 한 SPO는 아버지의 상습폭행에 견디다 못해 어머니와 함께 도망생활을 해오던 4남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남매는 유일한 보호자였던 어머니가 범죄에 연류돼 구속되자 지역 교회에서 임시로 숙식 중이었다. SPO는 남매의 안전을 우려해 수시로 교회를 방문하고 있으며 남매의 아버지가 정상적인 가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독 및 교육하고 있다. 현재 수감생활을 마친 어머니와 4남매가 함께 생활할 수 았도록 지원 중이며 4남매는 모두 학교와 유치원으로 복귀했다.


경찰은 이들 사례처럼 SPO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학교 밖 청소년' 발굴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자치단체별 청소년통합지원체계 등 지역사회 관계 간 협업체계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강신명 경찰청장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 1주년을 앞두고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방문, 센터 관계자와 SPO들의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 밖 청소년' 문제는 결국 우리 사회의 '청소년 안전망' 확대와 직결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계기관 간 '협업 치안' 및 민간 분야의 폭넓은 인프라와 함께 '참여 치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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