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약·바이오 강소기업 동남권에 모인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3 18:15

수정 2016.05.23 18:15

부산 기장 의·과학산단에 5개社 공장 입주·투자 예정
4개 대학병원도 연구 협력
제약·바이오 강소기업 동남권에 모인다

부산 기장군에 수도권 제약.바이오 강소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24일 수도권 제약.바이오기업 5개사와 지역 4개 대학병원,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과 공동으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의.과학산단) 투자 및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합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에 공장을 짓는 5개사 가운데 듀켐바이오, 삼영유니텍, 새한산업 등 3개사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암, 치매 등을 진단하는 방사성의약품제조 기업으로 세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호진산업기연은 비파괴검사용(산업용) 밀봉방사선원의 국내 수요량 80% 이상을 공급하며,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안과 수술용 제조업체인 티아이는 고탄성 와이어로프와 고주파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기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업체는 이르면 내년 중으로 의.과학산단 내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지역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등 지역 4개 대학병원과 BISTEP은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소 등 의.과학산단에 구축 중인 방사선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이들 업체와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첨단 기술 사업화를 지원키로 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이 업체들이 공장을 신설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다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2014년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조기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업체인 퓨처켐과 의.과학산단 내 본사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수도권 제약바이오 강소기업들을 동시에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의.과학산단이 세계적 방사선의과학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1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인 의.과학산단에는 현재 운영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중입자가속기치료센터, 수출용 신형 연구로, 방사선 동위원소 융합연구소,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등 최첨단 시설이 줄줄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전도유망한 제약.바이오기업까지 모이게 되면 이 일대가 의료바이오, 제약, IT 등 방사선융합 기술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으로 동남권 의과학산단은 방사선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첨단기술산업화를 지원하고,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등 세계적인 방사선의과학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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