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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IC·스마트OTP 기술 적용.. 하반기로 출시 미뤄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5.23 18:29

수정 2016.05.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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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페이 앞세워 선두 잡을까, 타이밍 놓쳐 후발주자 머물까
LG페이, IC·스마트OTP 기술 적용.. 하반기로 출시 미뤄

LG전자의 LG페이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기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IC(집적회로) 및 스마트 OTP(일회용 패스워드)관련 기술을 잇따라 추가한 것이다. 국내에 선보이는 모바일결제 서비스 중에는 가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기능이 확장되는 반면 출시시점을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당초 올 4월께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하반기로 서비스 개시를 미뤄놨다.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경쟁서비스에 비해 1년이상 출시가 뒤쳐지면서 자칫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삼성페이에 맞서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라며, 결국 'IC결제기능'이라는 카드를 준비한만큼 범용성 면에서 앞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LG페이의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페이 출격, 하반기로 늦춰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페이는 올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당초 기획했던 것과 달리 LG페이에 IC및 스마트 OTP 관련 기술을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서 출시시기가 미뤄진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IC칩을 LG페이에 추가 적용하려면 최소 2~3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LG페이가 IC 기능과 스마트 OTP를 추가하면서 앞으로 LG페이는 'IC칩'을 활용해 ATM(자동금융거래단말기)의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까지 가능해진다.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과 편리성, 보안성을 모두 갖춘 '만능 페이'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뛰어난 기능으로 한발 늦은 출발 만회할까·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삼성페이가 지난해 8월에 출시된 이후 누적 결제액이 1조원이 넘은 상황에서 1년이나 늦게 출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있다. 이미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시장의 선도주자로 자리를 굳혀가는만큼 이를 뒤집을 수 있을만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것.

게다가 출시를 앞두고 LG전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등 주요 카드사와 'LG페이' 협력을 확대 중이지만, 아직 카드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는 협력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LG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 "제의가 들어올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를 적극 지원하는 삼성카드가 LG페이에는 절대적 경쟁업체가 될 것이라는 견제심리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삼성카드 없이 LG페이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들에게는 불편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페이가 신세계계열사에서 결제가 불가능한 것이 옥의 티인만큼 LG페이에 있어서는 삼성카드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비슷한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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