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용역, 회계사, 은행원 등 금융 및 투자인력들이 스타트업인 P2P(개인간 거래)금융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대출 기업 및 사용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투자 및 상환 아이템을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등 금융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핀테크 기반 P2P금융 어니스트펀드는 여신심사담당에 신한은행 출신의 공병희 매니저와 재무총괄담당에 회계사 출신 권오형 이사를 최근 영입했다.
공 매니저는 대출을 요청하는 개인의 신용 상태 및 상환 능력, 담보의 적정성을 분석해 자격을 부여하는 업무를 맡았다. 공 매니저는 아버지도 외한은행 출신으로 P2P금융으로 이직하겠다는 말을 꺼냈을 때 반대가 극심했다는 후문이다.
권 재무총괄이사는 대우증권에서 파생상품 운용역으로 근무하다 2006년 삼일회계법인의 재무자문업무(FAS) 본부에 합류해 기업인수합병, 가치평가, 실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2년간 미국 PwC 부정조사팀에 파견돼 미국 내 금융기관 정리 및 조사업무를 경험한 전문가다. 이후 외국계기업에서 재무기획업무를 담당하다 현재 어니스트펀드에서 재무회계 및 기획 등을 맡고 있다.
최근 P2P 시장에서 부동산까지 발을 넓히는 8퍼센트에는 우리은행 출신의 이효진 대표와 이익기 경영고문이 있다. 이들은 딸과 아버지 사이로 이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은행원 시절 기업금융, 파생상품 트레이딩, 퀀트 등을 담당했던 이효진 대표는 2014년 4월 은행을 그만두고 8퍼센트를 설립했다. 2015년 봄 이 대표의 아버지 이익기 전 우리카드 전무가 8퍼센트에 합류하며 금융 전문 인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포트폴리오 투자 전문 렌딧은 삼성화재 출신의 박성용, 김유구 이사가 창업 멤버로 포진하고 있다.
박 이사는 김성준 대표의 스탠포드 대학원 동기이며 통계학을 전공했다. 박 이사의 담당 업무는 위험률 예측과 분석, 보험 상품 기획이며 현재 렌딧에서 기존 전문 경력을 살려 업무에 임하고 있다.
또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거쳐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에서 근무한 김 이사는 자산운용실에서 융자 상품 개발, 제도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등의 대출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한편 P2P금융 시장은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넘으며 스타트업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P2P금융은 중금리 시장으로 제1 금융권과 제2 금융권 사이 합리적인 이율로 대출자들에 다가서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도 10% 내외의 이율을 제공하여 새로운 투자 대안처로 떠오르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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