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는 처음이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가 큽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빌딩에서 개최한 '2016 반도체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에서 만난 코미코 박윤수 부사장의 얼굴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외부 투자유치 활동이 처음이라는 그는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낀 것인지 다소 고무된 표정이었다.
박 부사장은 코미코를 반도체 세정 및 코팅 분야에서 20여년 업력을 쌓은 강소업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 하반기 회사가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어서 이번 IR 컨퍼런스를 통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박 부사장은 "오는 11월께 IPO를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회사를 믿고 도와준 재무적투자자(FI)에게 좋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에피르의 윤규식 대표도 이날 투자 유치를 위해 긴 시간 발표 연습에 매진했다.
윤 대표는 "반도체 업계가 어려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오늘 15곳과 개별 미팅이 있는데 일이 잘 풀려 기대했던 20억원의 투자 유치가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반도체 IR 컨퍼런스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활력을 높이고 반도체 스타트업들의 창업 의지 독려, 우수 중소·중견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상장기업 9개사, 비상장기업 8개사 등 총 17개사와 벤처캐피탈리스트, 신기술 금융투자자,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투자의 기회를 잡지 못한 내실있는 반도체 기업과 투자자들 간 연결고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지난 3월부터 '반도체 투자 포럼'과 '반도체 금융 포럼'을 운영해 왔다. 반도체 IR 컨퍼런스는 '반도체 금융 포럼'과 '반도체 투자 포럼' 주체들이 만나 IR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 유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안 상무는 "미래 신산업은 모두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반도체 분야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해 산업 생태계의 활력과 선순환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