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聯·여신協·보험協 등 6개 기관 정보 통합관리
내년부터 은행 신용정보, 보험사 정보 등이 통합관리돼 빅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사와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전망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올 1월 설립된 한국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보험개발원 등 여섯 개 기관의 신용, 보험, 기술 정보를 통합관리 한다.
신용정보원은 크게 업무 추진방향으로 △은행.보험 등 업권별 금융 정보 통합 △각종 금융정보 분석 및 활용 △빅데이터 활용 및 보안 강화 등 3가지로 정했다.
먼저 오는 7월까지 보험 가입, 해지 정보를 활용해 은행정보와 통합, 리스크 평가 및 대출 이자 산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본인 보험 보장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험 다보여'서비스를 연말까지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보험 일괄조회 서비스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동일 연령대의 평균 보험 보장 수준과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비교해 합리적인 보험 상품 선택이 가능해진다. 또 중복되는 보험에 따라 손해를 보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민영 보험사, 공제기관의 보험 가입내역을 빅데이터 분석해 보험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보험사기다잡아(가칭)'도 내년 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가입자가 고액사망급여 등 특정 상품해 중복 가입하는 등 이상징후가 보이면 이를 사전에 감지해 보험사기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기존 금융사의 신용정보 및 기술정보를 분석해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한다. 현재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에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개념을 사용하는데 이를 '실질DSR'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평가 시 좀 더 정확한 신용평가를 통해 부실률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신용정보원은 올해 비식별 정보 활용을 골자로 하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빅데이터 활용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야당 등에서는 비식별 정보를 재식별화 하면 개인사생활 침해 등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3중 보안관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기술적, 물리적, 관리적 정보보호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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