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하반신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25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선전에 있는 한 마트 매장에서 한 노인이 에스컬레이터에 서 있다 갑자기 꺼진 발판에 하반신 전체가 끼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에스컬레이터는 멈추지 않았고, 노인의 다리는 그대로 기계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에스컬레이터는 하반신 전체가 낀 뒤에야 동작을 멈췄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노인의 하반신이 에스컬레이터와 단단히 맞물려있어 구조에 애를 먹었다.
결국 노인은 1시간 가까이 분리 작업을 한 끝에 구조돼 인근 바오안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공안 조사결과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6개월 전 받은 안전 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는 에스컬레이터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매번 부실 관리가 지적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관련 안전 사고의 60% 이상은 관리, 보수가 제대로 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 6월 후베이성의 한 백화점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상층 끝 부분에서 갑자기 발판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30대 여성이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당시 세 살배기 아들과 함께였던 그녀는 아들만을 구한 채 사망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