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성 혐오 발언 절반은 여성 탓"

사진=(트위터)
인터넷 상에 올라온 여성 혐오 발언의 절반은 같은 여성으로부터 나온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영국 씽크탱크 데모스의 조사결과 영국 트위터 상에 노출된 여성 혐오 트윗의 절반은 여성 회원이 작성한 것이라고 전했다.

데모스는 조사결과 6500명의 회원들이 1만 여개의 여성 혐오 트윗을 받았고 공격을 한 사람들 중 절반은 여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매춘부’, ‘난잡한 여자’등 공격성을 표출하는 특정 단어들을 추적했다. 특히 자연어 필터링 알고리즘을 통해 '슬럿 워크' 단어가 공격적으로 쓰이지 않은 경우는 제외시켰다.

데모스에서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엘렉스 크라소돔스키 존스는 “이번 연구는 여성에게 충격을 주는 경험들에 대한 총체적인 조감도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는 온라인상에서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공격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영국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6년 간 남성이 쓴 기사보다 여성이 쓴 기사에 더 공격적인 댓글이 달렸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들이 많이 읽는 스포츠 면이나 테크놀로지 면에서 여성 기자들에 대한 모욕적인 댓글이 많아 이들이 남성일 거란 추측을 하게 했다. 온라인 공격의 가해자들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데이터에서도 종종 남성들이 주요 가해자일 것이라 추측됐다.

그러나 2014년 데모스의 연구에서 여성들도 남성 못지않게 트위터 상에서 “매춘부”, “난잡한 여자” 등의 욕설을 많이 쓰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온라인 상에서의 공격은 남성 여성 모두에 의해 자행되며 중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라소돔스키 존스는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만큼 온라인에서도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영국 의회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되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djkim@fnnews.com 김동진 기자